안동 하회마을의 유교건축(겸암정사, 원지정사, 병산서원)
하회마을을 구성하는 살림집 이외에 정자, 정사, 서원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교적인 건축물을 하회마을을 구성하는데 하회마을의 특성을 가장 잘 타나 내주는 건축물들입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건물들로는 겸암정사, 원지정사, 경산서원이 있습니다. 정자와 서원은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학문을 연마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하회마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마을 안팎에 정자와 서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들 건물들은 풍광이 수려한 낙동강을 따라서 강 주변과 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겸암정사
겸암정사는 1567년에 겸암 류운룡 선생이 학문을 연마하고,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건립했다고 합니다. 부용대 서쪽 끝 절벽에 위치하고 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역시 풍광이 수려하고 매우 경치가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정사 아래로 낙동강이 흐르는 것과 강 건너에 위치하고 있는 하회마을을 전부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동남향으로 배치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마을에서는 정사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사에서는 마을이 전부 내려다보이고 있습니다. 매우 풍광이 수려한 곳입니다. 건축적으로는 정사 앞쪽에 담장이 없이 건축되어있습니다. 강 쪽에서 바라보면 2층인데 마당에서 보면 1층으로 건축되어있습니다. 전면 4칸, 측면 2칸의 일자형 집입니다. 공간 구성은 대청과 온돌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안채는 살림집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안채 주변에는 토석 담장으로 쌓여있습니다. 평면은 'ㄱ'자 형태로 되어 있고,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의 대청이 있습니다. 좌측에는 안방과 부엌이 있고, 우측에는 건넌방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지정사
다음으로 원지정사를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원지정사는 서애 유성룡 선생이 1576년에 건축하였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낙동강 주변이 아닌 마을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재로 사용하기 위해 정사를 지었고, 학문을 벗어나서 자연과 벗 삼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누각인 연좌루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원지정사의 건축은 정면 3칸, 측면 1. 5칸 규모입니다. 일자형 건물이고 동쪽으로 한 칸의 대청이 있고 서쪽으로는 서재와 방 두 칸이 있습니다. 대청과 방 앞에는 툇마루가 설치되어있습니다. 구조를 보면 자연석 기단위에 주초를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초 위에 두리기둥을 놓고 그 위에 공포를 얹었는데 공포는 납도리식입니다. 방과 대청 등의 개구부는 들문들 설치하여 풍광을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단지 이 원지정사의 특징이라면 부엌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연좌루는 제비가 앉은자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정면 두 칸, 측면 두 칸의 누각 건물입니다. 공포는 익 공양식으로 되어 있고, 기둥은 두리기둥을 사용하였습니다. 지붕은 홑처마 건물입니다. 하회마을에 있는 유일한 누각 건물입니다.
병산서원
병산서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건물입니다. 그래서 병산서원은 낙동강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원래 풍악 서당이라는 이름에서 고려시대에 있었던 것을 서애 류성룡 선생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합니다. 지방 유림들이 서애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서 사당인 존덕사를 건립하면서 풍악서당이 향사의 기능을 갖춘 본격적인 서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1614년에 병산서원으로 이름을 고쳐서 지금의 서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마을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병산서원을 구성하는 건물로는 가장 유명한 만대루가 있습니다. 만대루는 서원의 누각 건물인데, 유생들이 휴식을 즐기거나 시화를 즐기던 공간입니다. 규모는 정면 7칸, 2층 누각으로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병산서원을 진입하기 위해서는 만대루의 누하 진입을 통해서 강당 앞마당으로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누하 주는 가공하지 않은 천연나무를 껍질을 벗진 채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누상 주는 가공한 원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대루를 지나면 여러분은 강당인 입교당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입교당은 가르침을 바로 세운다는 뜻의 이름입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건물입니다. 가운데 3칸은 대청이고, 대청 양쪽은 온돌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대청에서 주로 공부를 했던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병상 서원 강당 좌우측에는 동서제가 있습니다. 동서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유생들이 머무는 기숙 공간입니다. 구조는 정면 4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되어있습니다. 병산서원은 건물 간의 위계를 여러 가지 건축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물의 지형에 따라서 위계를 표현하고 있고, 건물의 기단의 높이를 건물의 위계를 따라서 다르게 하고 있고, 지붕의 모양을 달리 하면서 건물의 위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사당을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사당은 존덕사인데, 강당 뒤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지 내에서는 앞에서 설명들인 위계를 반영해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당 출입문인 심문에는 붉은 칠을 하고 있는데, 이는 부정한 기운을 막기 위해서 이칠을 하였다고 합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이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여러분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전통적인 마을이라 불리는 하회마을을 같이 둘러보았습니다. 하회마을은 마을과 낙동강이 S자형을 이루면서 풍수적으로 명당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마을이 반달 형상으로 되어서 마을은 골목길에서 여러 블록으로 나누어지고, 그리고 각 블록마다 집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한옥집들이 많이 있고, 그리고 유교적인 성격을 띤 건물들이 서원이나 정자, 정사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회마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대표적인 한옥마을이 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신다면 하회마을을 구경하시면서 우리 조상님들이 느꼈던 정서와 그리고 조상님들의 기술을 감상해 보실 수 있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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