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전통마을과 구성요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고, 가장 잘 알고 있는 조선시대의 전통 마을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시대의 전통마을은 씨족마을의 개념을 가지는데, 우선 성씨와 본관을 같이하는 부계 혈연집단이 전체 주민으로 구성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혈연에 관해서 지위가 마을의 위계를 형성하는 그런 형상이 되었을 텐데, 이것은 노동력의 가치가 큰 농경사회이기 때문에 주도적인 지휘를 갖게 되는 마을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동족취락 동성부락이라고도 부르게 됩니다. 초기에 사족들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추후 전체 농촌으로 확산이 되어서 1935년도에 조선총독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마을의 약 50%가 씨족마을이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풍산 류 씨의 씨족마을인 안동 하회마을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각 성으로 이루어진 마을이 있는데 이런 마을은 여러 성씨가 혼재해서 공동체를 이루는 마을이 되겠습니다. 그런 다음에 특수마을로는 오지나 역원촌, 사원촌 등이 해당 되겠습니다.
마을의 터 잡기
그러면, 이러한 마을은 언제 생겨났을까? 중요한 것은 마을의 터 잡기 일 것입니다. 마을의 터 잡기는 산기슭 경사면에 양지바른 곳에 남향으로 자리 잡았는데 배산임수의 공간 형태를 근본적으로 취하게 됩니다. 그래서 배후지, 주거지, 경작지가 두루 갖춰진 곳이 되겠습니다. 배후지는 방품림이나 풍치림의 역할이 되어서 토속신앙의 영역이 되는 곳인데 땔감이나 수원을 공급받을 수가 있습니다. 주거지는 전방에 시계가 답답하지 않은 원 경사지에 배치되는데 배면의 산으로 인해 겨울철 북풍을 막아주고, 앞에는 전망이 틔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 앞에 펼쳐진 경작지는 하천을 끼고 위치해서 마을 앞에 전망을 시원스럽게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주거지에서 길은 마을의 골목길 형태를 띠게 되며 주택과 경작지를 따라서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마을의 확장은 주거지와 경작지가 나뭇잎모양으로 퍼지면서 단계적으로 확장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마을의 공간구조는 우리나라가 농사가 주산업이기 때문에 평탄지가 끝나는 산기슭에 주로 위치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조가 가능한 남쪽 경사면을 선호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인문적으로는 풍수지리설과 유교에 영향을 받았는데 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형상을 선호했습니다. 배산임수는 말 그대로의 그런 형국을 유지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위계에 따라서 마을이 위치한 산기슭에서 위치한 가장 높은 곳이 가장 위계가 높다고 생각해서 사당이나 종가 등을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풍수지리를 반영해서 인공적으로 나무를 심거나 아니면 인공 수계 등을 배치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을의 영역별 기능은 생활공간과 생산 공간, 의식공간으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마을의 규모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생활공간은 주거가 모여 있는 지역인데, 빨래터, 동네길, 우물, 정자 등의 공간이 마을의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겠습니다. 생산 공간은 논, 밭, 과수원, 방앗간 등 농경 및 가공 저장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생산 공간에는 원두막 등 휴게시설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활공간과 생산공간은 길, 자연지형 등을 기점으로 분류하게 됩니다. 의식공간은 생산, 생활과는 밀접한 관련은 없으나 신앙, 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공간인데, 당산나무, 서당, 서원 그리고 유교적 기념물들이 존재하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마을입구나 뒷산 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을의 주요 구성요소
이러한 주요 구성요소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종가는 마을 내에서 최상의 격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동족부락, 씨족부락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마을에 장손이 거주하는 경우에 사당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별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휴식공간, 친교의 장소로 활용되면서 마을의 외곽에 배치되어있는 누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농사를 지으면서 농민들이 휴식을 하거나 마을을 감시하거나 공동 작업을 할 때 사용되는 모정이 있는데 마을입구나 아니면 마당에 세워지기도 합니다. 다음에 충신이나 효자 열녀에 대한 표식으로 마을 입구에 세우는 게 정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풍수사상에 의해서 비보의 역할을 위해서 조성하거나 외부에서 마을이 보이지 않게 해주는 마을 숲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물과 샘이 있고, 그 다음에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 서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토속적인 신앙으로 유교가 전파된 이후에 마을에 안녕을 위해 제사가 이루어지는 당목과 신목 그리고 당집이 있습니다. 이상으로 마을에 관하여 기본적인 내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기본으로 해서 전통적인 마을로써 안동 하회마을과 근대에 형성된 전주의 한옥마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조성된 현대한옥마을에 관해서도 간단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통적인 마을 형태가 현대에 어떻게 전달되어왔고 오늘날 어떻게 발달하고 있는지 그 과정을 같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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