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시공과정과 짓는 순서
한옥의 시공과정과 짓는 순서
한옥에 시공과정에 관하여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한옥을 짓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설계와 시공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것은 비단 한옥 뿐만아니라 다른 건축에서도 똑같은 내용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한옥을 짓기 위해서 먼저 설계를 하고, 시공을 하게 되는데, 이 두 과정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되겠습니다. 그러면 먼저 시공을 담당하는 사람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목수, 기와공, 석수
먼저,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대목수가 되겠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대목장, 도편수라고도 하는데, 목재를 다듬어서 한옥의 구조체에 해당하는 기둥이나 보, 도리, 공포를 짜고, 그 다음에 추녀를 만들고, 서까래 걸기 등의 지붕의 모양을 결정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한옥 시공에 있어서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대목수라고 하겠습니다. 대목수에 이어 소목수는 집의 가구를 꾸미는 사람들을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데, 창이나 창문살, 반자, 마루, 난간 등을 짜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한옥을 짓는데 있어서 전체적인 구조체를 만드는 사람들이 대목수라고 한다면 나머지 작은 부분들, 가구들을 만드는 사람이 소목수, 소목장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이외에 다른 부차적인 공사를 하는 사람으로 써 흙벽공이 있는데, 이 흙벽공은 벽체를 흙으로 채우는 일은 담당하거나 아니면 다른 부재로 벽을 채우는 일을 담당하는 사람을 말하고 있습니다. 기와공은 말 그대로 지붕을 만드는 단계에서 기와를 잇는 일을 수행하는 사람을 얘기합니다. 그리고 단청장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한옥에서 가장 중요한 장식 요소인 단청을 그리는 일을 맡게 됩니다. 다음으로 석수가 있는데 석수는 주춧돌을 비록해서 석재를 다루는 일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석재를 사용하는 건축이 많았기 때문에 석수의 기술은 매우 발달한 편에 속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그림은 한옥을 짓는 과정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내용이 되겠습니다. 위의 지붕에서부터 아래의 기단까지 있는데, 맨 아래에서 보시면 먼저 기단과 주초를 놓고, 그리고 기둥을 세운 다음에 보와 도리를 결구하고, 정돌을 얹고, 지붕 부재인 추녀와 서까래를 얹게 됩니다. 그리고 그 위에 기와를 얹은 다음에 마지막으로 용마루와 내림마루, 추녀마루로 마지막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체로 이루어진 것이 한옥인데 이 한옥이 기단에서부터 지붕 끝에까지 못이 하나도 없이 결구되었다는 것은 매우 우수한 과학적인 산물이고, 합리적인 구조라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한옥은 앞에서 기초부분과 몸체부분, 지붕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보여주는 그림은 기초부분과 기둥부분이 되겠습니다. 먼저 기초부분에 있어서 기단에 주초를 놓고, 그리고 기둥을 세운 다음에 익공과 창방, 그리고 주두, 소로, 장여, 보, 도리를 순서대로 결구하면서 위로 맞추어 나가는 과정을 보고 계십니다. 이 부분은 온돌구조가 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는 것처럼 먼저 아궁이의 부뚜막에서 불을 지피게 되면 두둑과 고래를 지나서 굴뚝을 통해서 연기가 나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 불이 바닥 난방을 휘감아서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여기에 쌓이는 재들이 개자리라고 하는 곳에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굴뚝이 막히게 되면 이 부분을 청소해서 터주게 되는데, 이렇게 한옥을 온돌이라는 바닥 난방방식을 독특하게 가지고 있어서 아주 과학적이고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사난방의 가장 대표적인 양식이 되겠습니다. 이 온돌은 한옥의 현대화나 아니면 한옥의 과학화 이런 부분에서 많이 응용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집짓는 순서를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옥 짓는 순서
맨 먼저, 집터를 잡게 됩니다. 그러니까 자연지세에 따라서 집의 규모와 좌향을 정하고, 그리고 복거나 좌향에 의한 의례를 치르기도 합니다. 그런 다음에 설계를 합니다. 물론 예전에는 설계를 하지 않고, 목수의 머리에서 그대로 나오는데, 지금은 과학적인 설계를 하기 위해서 설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필요한 용도와 주변 기후에 적합하도록 건물을 설계합니다. 그리고 기초공사를 실시합니다. 건물이 들어갈 자리를 다듬는데 처음 땅을 정비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계기에 관한 의례를 치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정비한 땅 위에 초석을 놓는데, 기둥이 놓일 장소에 초석을 놓게 됩니다. 그래서 초석은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가공한 가공초석과 가공하지 않은 자연석 덤벙주초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때 열초에 관한 의례를 치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치목작업이 되겠습니다. 치목작업은 한옥이 목조로 이루어지는데 목조를 다듬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목은 나무를 필요한 각 부재로 다듬는 작업을 이야기하는데 치목에 관한 의례를 치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치목장은 직접 건축할 현장보다는 일정한 거리를 띄어서 다른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에서 치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치목을 한 다음에 이것을 현장으로 이동해서 거기서 조립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조립은 기둥을 세우고 보와 도리를 얹은 다음 서까래, 개판 등의 지붕부재를 조립하는 과정을 말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한옥의 기본구조가 완성이 되는데 입주와 상량의 의례를 치르게 됩니다. 상량의례는 여러분들이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한옥을 짓는 과정에서 유명한 의례가 되겠습니다.
지붕 공사
다음에는 지붕공사에 해당이 되겠습니다. 먼저 기와잇기가 있는데, 기와잇기는 기와장이가 완성한 지붕부재에 나무와 흙을 두텁게 쌓고, 암키와와 수키와를 까는 과정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옥에 관한 기본 구조체가 완성이 되면서 비를 피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비를 피할 수 있게 된 기본 구조를 만들어 논 다음에 내부공사로 들어가게 됩니다. 지금부터는 내부공사에 해당이 되는데 수장들이기는 모든 구조부재가 안정된 후 벽선 등을 설치하는 공사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흙벽치기는 흙벽장이가 진흙이나 백토, 생석회 등을 섞은 흙에 짚 등을 섞어서 벽을 바르는 과정이 되겠습니다. 다음으로 마감공사는 온돌, 마루, 난간, 창호공사 등인데 이것은 주로 수목장이 한옥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마지막에 마무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해서 한옥에 관한 건축공사는 모두 다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주변 공사
그런 다음에 주변 가꾸기나 조경공사를 통해서 건물주변에 꽃밭을 만들고, 장독대를 만들고, 담장을 만들고, 대문 등을 설치하면서 집을 꾸미게 됩니다. 그리고 다 완성이 된 다음에 풍수에 따라 정해진 날을 잡아 집에 들어가는 입택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입택의례를 치르기도 합니다. 지금 보시는 도면은 컴퓨터 그래픽작업으로 한옥이 완성되는 과정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는 장면입니다. 먼저, 기단을 정비한 다음에 주초를 놓고 그리고 기둥을 세운 다음에 위에 창방과 평방을 놓고, 그 위에 도리와 대들보를 놓고, 그런 다음에 지붕을 얹는 공사 순서가 되겠습니다. 한옥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전부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안 정비 공사를 한 다음에 기둥을 세우면서 집이 완성이 되는 과정을 보시고 계십니다.